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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이 빨간색으로…'성범죄 악용' 물뽕, 10초만에 잡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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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신경억제제 GHB(물뽕)는 투여 후 15분 이내 몸이 이완되고 환각 및 흥분 증세를 일으킨다. 무색, 무취에 맛도 없고 섭취 후 6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대부분 빠져나가 성범죄에 자주 악용된다. 물이나 술에 타서 사용해 흔히 ‘물뽕’이라 불린다.

물뽕과 닿으면 10초 내에 색이 변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사진 경북경찰청]

물뽕과 닿으면 10초 내에 색이 변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사진 경북경찰청]

이걸 10초면 잡아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예측독성연구본부 김우근 박사팀은 GHB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겔(gel)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권 박사 연구팀은 헤미시아닌 염료를 기반으로 GHB를 만나면 색이 바뀌는 신규 발색 화합물을 만들고, 이를 하이드로겔(hydrogel) 형태로 제작했다.

평소엔 노란색인 이 겔은 GHB가 들어간 술이나 음료와 반응하면 10초 이내에 빨간색으로 변한다.

권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GHB 같은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를 예방하고 약물 검출을 위한 새로운 진단시장을 개척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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