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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폭행 말리자 교사 머리채 뜯었다…CCTV속 만취녀 충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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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어린이집 인근에서 어린이집 교사와 아동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SBS 뉴스 캡처]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어린이집 인근에서 어린이집 교사와 아동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SBS 뉴스 캡처]

술에 취한 채 어린이집 아동과 교사를 때린 20대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23일 SBS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2시쯤 동대문구의 한 어린이집 인근 놀이터에서 아동과 교사를 때린 혐의(상해)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SBS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의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 A씨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더니 어린이집 교사 B씨와 아동 5명에게 “왜 이렇게 시끄러우냐”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더니 갑자기 B씨에게 달려들어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B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집 근처 정자로 피했지만, A씨는 이들을 쫓아와 욕설을 퍼부었다.

아이들에게 다가가 손으로 머리를 밀치고 “말해보라”면서 마스크를 벗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아이들 얼굴에 상처가 났다.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폭행이 이어지자 B씨는 다른 어린이집 교사 C씨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고, C씨와 어린이집 원장이 달려와 A씨를 제지했다.

그 사이 B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집으로 대피해 아동 추가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A씨는 제지하던 교사들의 머리카락을 붙들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B씨는 타박상을 입어 전치 2주, C씨는 코뼈와 허리뼈가 골절돼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폭행은 인정한다”면서도 “술에 취해 왜 그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범죄피해 평가제도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추후 판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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