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 등과 함께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장제원 비서실장과 김은혜 인수위 대변인이 함께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김한길 위원장과 함께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약 100여m 떨어진 이탈리안 식당으로 담소를 나누면서 이동했다. 주로 윤 당선인이 말하고,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 모습이었다. 김병준 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식당에 미리 도착해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약 10분가량 경복궁 돌담길을 산책한 뒤 사무실로 복귀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찬에 대해 “당선인 곁에 앉으신 위원장님들 모두 그동안 우리 진영의 건너편에 서 계셨던 어른들이다. 문재인 대통령 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아니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정을 논하셨던 분들이셨다.
화합과 통합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 윤석열 당선인은 우리와 진영과 이념이 달랐어도 국민만 보고 섬기며, 이 동일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일하는 정부를 만들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당선인은 오찬 내내 샐러드에서 피자까지 원로분들께 직접 음식을 나눠드리며 모시고자 했다. 격한 대치를 벌이는 공화당 의원을 초대해 식사로 소통하며, 들어올 때의 성난 얼굴을 나갈땐 펴지게 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가 떠올랐다”며“혼밥 안하는 윤석열 당선인이 함께 건네는 따뜻한 밥이 새 정부의 훈훈하고 유쾌한 변화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과거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혼자 밥 먹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윤 당선인은 나흘 연속으로 오찬을 공개했다.
꼬리곰탕(14일 남대문시장), 짬뽕(15일 경북 울진 산불피해 현장 인근 중식당), 김치찌개(16일 통의동 인근 식당) 등이 지금까지 점심 식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