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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그만" 러 뉴스 난입뒤 사라진 12시간…법정 나온 그녀 목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 국영TV 뉴스 생방송 중 난입해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메시지를 띄운 언론인이 법정에 출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사관 보호나 망명 등을 통해 보호하는 외교적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하는 등 국제사회는 그의 구명에 나서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채널1 TV 편집자인 마리아 오브샤니코바(44)가 이날 검은색 정장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 목걸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다.

지난 14일 러시아 국영 채널1의 뉴스 생방송에 난입한 마리아 오브샤니코바가 반전시위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4일 러시아 국영 채널1의 뉴스 생방송에 난입한 마리아 오브샤니코바가 반전시위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는 전날 뉴스 방송 중에 갑자기 진행자 뒤로 나타나 러시아어·영어로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여기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종이를 펼쳤다가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구금됐다.

오브샤니코바는 시위 직후 체포된 뒤 12시간 동안 변호인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아 국제사회의 우려를 샀다. 그는 현재 최대 15일형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변호사들은 러시아 군에 관한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그에게  적용되면 최고 15년형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마리아 오브샤니코바. 로이터=연합뉴스

마리아 오브샤니코바.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그의 시위에 대한 반응은 입장에 따라 갈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야권 인사들과 서방 국가에서는 "용기있는 행위"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훌리건 같다"고 비판했다. 채널1은 해당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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