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중앙일보

입력

인천광역시가 시민의 건강과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현재 개발 중인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구역’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에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학익JC 구간의 지하화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학익JC 구간은 인천항의 물동량을 전국으로 수송하는 관문으로 일평균 5만7000여 대, 연간 약 2,100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1994년 고속도로 개통 당시 능해IC ~ 학익JC 주변지역은 공장 등으로 집적돼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았으나, 이후 도시개발이 이뤄지고 주거시설이 입지하면서 교량형식으로 설치된 제2경인고속도로는 소음과 분진을 발생시키고 경관을 훼손하는 등 주거환경을 저해해왔다.

현재 제2경인고속도로(능해IC~학익JC 구간) 주변은 용현·학익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sk 스카이뷰, 학익 두산위브, 힐스테이트 학익, 엑슬루타워 등 4개 블록 사업이 완료돼 주민들이 입주한 상태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동양제철화학 이전 부지에는 공동주택 건설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가 2020년부터 진행 중이다.

고속도로와 바로 인접한 1블록의 경우 2024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며 2025년까지 고속도로 양쪽으로 약 1만3000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거주지로서의 적합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도로·철도·공원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 제2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요청도 도시공간의 단절, 소음·분진 발생, 경관 훼손 등 정주 환경을 훼손하는 현재의 고속도로 형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대교 진입도로가 연결되는 학익JC이후 구간은 지하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도시개발사업구역 통과 구간인 능해IC부터 학익JC까지는 지하화를 하더라도 고속도로 설계기준(종단구배 3%)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인천시의 판단이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 30여 년간 제2경인고속도로가 인천항의 물동량 수송을 위해 큰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물류 기능을 담당하겠지만, 이제는 그 형태가 인천시민을 위해 쾌적한 도시공간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환경특별시’를 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IC~학익JC 구간은 1994년 서해안고속도로로 개통된 이후 2001년 고속도로 노선 개편에 따라 제2경인고속도로에 편입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