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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합류에 흐뭇한 김원형 SSG 감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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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연합뉴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연합뉴스]

"구단주님께 감사드리죠."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김광현(34) 합류에 싱글벙글했다.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에이스를 위해 KBO리그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원형 감독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광현은 지난 8일 SSG와 4년 총액 151억 원에 계약하고 2019년까지 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김광현은 SSG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지만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도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지켜봤다.

김원형 감독은 "사실 (김광현 복귀 관련해) 마음을 접고 있었다. 주위 코치들이 농담처럼 '끈을 아직 놓지 않았다'고 했지만 나는 '이제 끝났다’고 했다"며 웃었다. 지난해 6위에 그쳤고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SSG와 김원형 감독에게도 큰 힘이 실리게 됐다.

김 감독은 "축하를 많이 받았다. 광현이와도 간단하게 통화했다. 시키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하더라. 구단주님, 사장님, 단장님 등이 정규시즌 시작을 앞두고 큰 선물을 주셨다. 정말 저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9일 강화 2군 캠프에 합류한 김광현(오른쪽)과 추신수(왼쪽), 최정. [사진 SSG랜더스]

9일 강화 2군 캠프에 합류한 김광현(오른쪽)과 추신수(왼쪽), 최정. [사진 SSG랜더스]

김광현은 9일부터 2군 강화구장에 합류했다. 김원형 감독은 1군 합류 및 개막 엔트리 진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개인 훈련만 했고, 특히 실외에서는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원형 감독은 “갑작스럽게 계약이 진행돼서 의욕이 많이 앞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컨디션이 좋다고 얘기를 하지만 2군 트레이닝 파트에 정확하게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향후 일정을 계획하자고 했다. 시범경기 및 개막엔트리 진입도 천천히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였던 SSG는 김광현 합류로 크게 반등할 전망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중인 문승원, 박종훈이 돌아오기 전까지 버틸 힘이 생겼다. 김원형 감독은 "기존에 4,5선발을 경쟁하던 선수들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지난 시즌엔 워낙 선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이 나서 계산이 안 섰다. '3이닝만 버텨주고 불펜으로 꾸릴까'라는 애로사항도 있었다. 광현이가 들어오면 그런 부분이 사라진다"고 했다.

투수, 특히 에이스였던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이 마운드 전체의 대들보 역할을 해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김 감독은 "광현이가 국내 선발에서 중심이 되면, 나머지 두 선수도 부담이 줄어든다. 선발들은 아무래도 팀 성적이 신경쓰인다. 광현이가 있으면 안정적이고, 다른 선수들도 편해진다. 에이스의 역할이 그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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