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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12일째’ 러시아·우크라이나 3차 평화회담 개시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의 회담장에서 2차 평화회담을 개시하고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의 회담장에서 2차 평화회담을 개시하고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개전 12일째인 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 번째 평화회담을 시작했다.

양측의 협상 대표단은 지난 1·2차 때와 같은 구성이며, 회담 장소는 2차 회담 때와 같은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 주의 ‘벨라베슈 숲’이다.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은 양측이 회담에서 정치적 해결 방안, 인도주의 구호 문제, 군사 분쟁 해결 방안 등 크게 3가지 분야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협상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으나 두 차례의 민간인 탈출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이에 양측은 서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영토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선 두 차례 회담에서 확연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지와 돈바스·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공화국과 루한스크(루간스크)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동맹 비가입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2014년 러시아가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해서는 이미 ‘러시아의 일부’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차가 상당해 3차 회담에서 추가 합의를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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