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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나흘째 야간진화…주요시설물 방어·주민대피 유도

중앙일보

입력

울진·삼척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7일 오전 경북 울진군 울진읍 신림리의 한 장뇌삼밭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울진·삼척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7일 오전 경북 울진군 울진읍 신림리의 한 장뇌삼밭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7일 주불진화에 이르지 못해 나흘째 밤 야간진화에 돌입했다. 산림 당국은 인력 1000명을 투입해 주택 등 시설물 보호를 위한 방어선을 구축했다.

밤부터 바람이 강해진다는 예보에 전략을 산불 진화에서 주요시설물 방어·주민대피 유도로 수정했다.

강릉·동해에 절반이 넘는 600여명을 투입하고, 영월과 삼척에는 각각 200여 명과 80여명을 배치했다.

산림 당국은 강릉·동해 주불진화를 위해 일몰 뒤에도 20∼30분가량 헬기를 더 띄워 물을 뿌렸으나 주불진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야간진화 대원들은 확산 방지를 위해 불씨가 남아 있는 동해 비천골∼백복령 부근에 집중해서 배치됐고, 비천골 마을과 남양리 마을에도 민가 보호를 위해 방어선이 펴졌다.

삼척도 원덕읍 사곡리 민가 주변으로 진화대를 배치됐으며, 영월 역시 마을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잦아든 이 날 주불진화를 목표로 전력을 쏟아부었으나 ‘연무’에 발목이 잡혔다.

당국은 8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 주불을 잡는다는 목표이다.

강릉·동해와 삼척에는 헬기를 몇 대를 투입할지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고, 영월에는 5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인력은 강릉과 동해에 1500여명, 삼척에 700여명, 영월에 400여명을 투입한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강릉·동해 4000㏊, 삼척 650㏊, 영월 80㏊로 집계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16배가 넘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6624배에 달한다.

현재 진화율은 강릉·동해 90%, 삼척 80%, 영월 60%다.

재산피해는 강릉 옥계가 주택 등 10채가 전소됐고, 동해에서는 96채가 전소되고 36채가 일부 불에 타는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삼척에서는 주택·군 소초 각 1채가 전소됐고, 삼척 원덕읍 고포마을회관 1층도 일부 소실됐다.

이재민은 동해에서 20세대 40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강릉과 삼척에서도 7세대 7명, 1세대 2명 등 총 28세대 49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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