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선 후보 단일화에 잠정 합의하고 3일 오전 8시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한다.
두 후보는 전날(2일)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마친 뒤 강남 모처에서 3일 새벽까지 2시간 30분가량 회동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는 조건 없이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이날 열린 마지막 TV 토론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드레스 코드가 같아 단일화에 대한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윤 후보와 안 후보는 똑같이 약속한 듯 감색 정장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당내 경선 이후 선물로 준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그간 공식 석상에서 간간이 매기는 했으나 TV 토론 무대에서 착용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안 후보는 토론 시작 전 이 후보에게 “문 대통령이 선물한 넥타이를 매고 오셨네요”라며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단일화와 관련해 결렬 행보를 보이던 두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단일화에 성사하면서 20대 대선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