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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한국민이 보낸 지지와 연대 잊지 않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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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발언 중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발언 중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연대의식과 지지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쿨레바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하며 이처럼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통화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1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고, 무고한 인명 피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긴급 의료품(방호복, 구급키트, 의료장갑, 의료마스크, 담요 등)부터 우선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뉴스1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뉴스1

정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에 대해 “명백한 유엔헌장과 국제법 위반으로 이를 규탄한다”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에 지지를 표했다. 또 “대러 제재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쿨레바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에 정 장관과의 통화 사실을 전하며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압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 친구들은 인도적 지원도 제공할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아직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출국과 안전을 위해 협조해달라는 당부도 했다. 이에 쿨레바 장관은 “이들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또 한국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정부의 특별 체류 조치 등을 설명했다. 기존의 체류 기간이 끝나도 우크라이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국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인도적 조치다. 이에 대해 쿨레바 장관은 “우리 국민을 위한 한국 정부의 세심한 배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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