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처음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 소장은 27일 "우리 동지들 사이에 사망자와 부상자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당국자가 사상자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사상자 숫자에 대해선 일절 밝히지 않았다. 코나셴코프는 러시아군 손실은 우크라이나군의 수분 1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코나셴코프는 또 러시아군이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한 이후 27개의 지휘소와 통신센터, 38개의 방공미사일 시스템, 56개의 레이더 기지 등 1067개의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개전 이래 자국군이 3500명의 러시아군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주장 모두 입증이 되지는 않고 있다.
한편 CNN은 26일 우크라이나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가 약 800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군의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았다며 “이 수치가 전부 사망자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대응으로 러시아군 탱크 30여 대가 파괴됐고, 항공기 7대와 헬리콥터 6대도 격추됐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인 안톤 게라슈첸코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새벽 키예프 상공에서 러시아의 항공기를 격추했고, 격추된 항공기가 인근 주택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민간인 희생자도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7일 지금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0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684명이며 어린이는 116명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밝힌 민간인 사상자 수는 우크라이나 보건장관이 전날 밝힌 사망자 198명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