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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요보비치 "우크라이나 사태에 할말 잃었다…도와달라"

중앙일보

입력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주인공 앨리스 역의 배우 밀라 요보비치. [중앙포토]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주인공 앨리스 역의 배우 밀라 요보비치. [중앙포토]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밀라 요보비치(47)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금 모음에 동참해 달라며 글을 올렸다.

요보비치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고향 우크라이나에서 이번 주에 벌어진 일들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할 말을 잃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내 조국과 사람들이 폭격을 당하고 있고 친구와 가족은 숨어 있다. 내 혈통과 뿌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라며 "나라가 파괴되고 가족들이 쫓겨나고 그들의 삶 전체가 까맣게 그을린 조각들이 된 걸 보면서 나 역시 두 동강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고향인 구 유고슬라비아에서의 전쟁과 가족들이 겪었던 트라우마와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한다"며 "평화를 가져올 수 없는 지도자. 끝없는 제국주의로 인해 항상 사람들은 피와 눈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분노했다.

[밀라 요보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밀라 요보비치 인스타그램 캡처]

요보비치의 부친은 유고슬라비아 출신 세르비아인 의사였다. 모친은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 연방의 공화국이던 시절 이 나라 출신의 배우로 활동하던 할리나로히노바다.

요보비치는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였던 1975년 수도 키예프에서 태어났다. 그가 5살 때 정치적 문제로 인해 미국에 이민을 떠났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후 독립 국가가 됐다.

요보비치는 1988년 영화 '투 문 정션'으로 데뷔했다. 1997년 뤽 베송 감독의 '제5원소'(1997)를 통해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레지던트 이블', '잔 다르크', '몬스터 헌터' 등에서 보여준 액션 연기로 할리우드 여전사 이미지로 각인됐다.

그는 자신의 고향 우크라이나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냈는데, 2019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기부를 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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