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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어령 전 장관 빈소 조문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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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58분부터 7시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유족을 만나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세대는 자라면서 선생님 책을 많이 보았고 감화도 많이 받았다"며 "우리나라의 큰 스승이신데 황망하게 가셔서 안타깝다"는 위로를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지난달 9일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고 배은심 여사를 조문한 이후 48일 만이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암 투병 끝에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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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조문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어령 선생님의 죽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하늘도 큰 스승의 부재를 매우 아쉬워하는 듯하다"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과 제자들, 선생님을 추억하는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하여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며 "어린이들의 놀이였던 굴렁쇠는 선생님에 의해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의 여백과 정중동의 문화를 알렸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리 곁의 흔한 물건이었던 보자기는 모든 것을 감싸고 융합하는 전통문화의 아이콘으로 재발견 되었다"며 "우리가 우리 문화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된 데는 선생님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것이 선생님의 큰 공로를 기리는 일이 되었다"며 "선생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 그것은 모양은 달라도 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선생님, 고맙습니다.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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