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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투명 비닐 포장재, 무라벨 생수···"친환경은 선택 아닌 필수" 실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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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농심

농심이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엔 ‘무파마탕면’의 4개입 묶음 포장 비닐을 빨간색에서 투명 비닐로 교체했다. 사진은 무파마탕면 투명 포장 생산 현장. [사진 농심]

농심이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엔 ‘무파마탕면’의 4개입 묶음 포장 비닐을 빨간색에서 투명 비닐로 교체했다. 사진은 무파마탕면 투명 포장 생산 현장. [사진 농심]

농심 라면 포장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농심은 라면의 포장을 간소화하고 투명 포장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포장재 사용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라스틱과 잉크 사용량 절감은 물론, 재활용 효율성 향상으로 인한 자원 순환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

투명해진 무파마탕면, 밴드 묶은 생생우동

농심 ‘무파마탕면’이 투명 옷을 입었다. 농심은 지난달 무파마탕면의 4개입 묶음 포장 비닐을 기존 빨간색에서 투명한 비닐로 교체하고, 앞면과 옆면에 브랜드 디자인, 표기사항 등 최소한의 내용만 표기했다.

포장재를 투명 비닐로 바꾸면 인쇄에 사용하는 잉크 사용량 절감은 물론, 재활용 효율성도 높아진다. 특히 농심은 인쇄용 잉크 사용량을 연간 5t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의 친환경 포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6월 ‘생생우동’ 4개입 묶음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제품명과 바코드 등 필수 정보는 밴드에 인쇄하고, 손쉽게 밴드를 제거할 수 있도록 끝부분에 이지오픈(Easy-Open) 라벨을 적용했다. 농심은 이를 통해 연간 약 10t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절약하게 됐다.

농심의 이와 같은 라면 친환경 포장 노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비자들은 “재포장비닐 줄이기 응원합니다” “쓰레기가 줄어든다니 대찬성” “친환경 포장에 힘쓰는 농심 칭찬해”라며 농심의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농심은 향후 밴드 형태와 투명 비닐 두 가지 친환경 포장법을 시행하고, 물류·유통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을 접수한 뒤 친환경 포장법을 다른 제품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라벨 없앤 백산수, 페트병 재활용률 높여

농심의 무라벨 ‘백산수’는 분리배출의 편의성 과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농심의 무라벨 ‘백산수’는 분리배출의 편의성 과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포장은 라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를 출시하며 친환경 경영에 동참했다. 무라벨 백산수는 음용 후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을 없앰으로써 분리배출의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라벨 사용량이 줄어들어 자원 절약의 효과도 있다. 농심은 이를 통해 연간 약 60t의 필름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심은 페트병 경량화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19년 12월, 백산수 0.5L 제품의 경량화를 추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3.5% 줄인 바 있다. 올해는 2L 제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농심은 최근 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해 친환경 경영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농심은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을 비롯한 재활용업체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서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 판매 확대와 동시에 사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페트병을 수거하고, 재생 페트원료를 제품 포장재에 사용함으로써 재생 페트 자원 순환 프로세스 구축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실제로 농심은 지난해 ‘오징어짬뽕큰사발’과 ‘새우깡블랙’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R-PET)를 사용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농심은 대표적인 용기면 브랜드인 큰사발 제품의 용기를 PSP재질에서 종이재질로 전환했으며, 포장재 규격을 최적화하고 트레이를 제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연간 2000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농심은 앞으로도 빨대와 트레이 등의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하고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으로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지속해서 바꿔 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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