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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2일 2시, 2억222만원 기부한 70대 부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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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박무근(오른쪽)·김수금 미광전업㈜ 대표이사 부부. [사진 대구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박무근(오른쪽)·김수금 미광전업㈜ 대표이사 부부. [사진 대구시]

2022년 2월 22일 오후 2시 대구시청 별관. 박무근(74)·김수금(71·여) 미광전업㈜ 대표이사 부부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이 열렸다. 대구에서 200·202번째 회원이 된 부부는 가입식이 열린 날짜와 시간 등에 맞춰 202,222,220원(2억222만2220원)을 기부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가 만든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회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억 원 이상을 일시·누적으로 기부하거나 5년 안에 1억 원 기부를 약정해야 한다.

박씨 부부는 사랑의 열매 측에 “숫자 2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나눔을 한 이 시간 자체가 평생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특별함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부액을 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발생한 지 3년에 접어들면서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생긴 것으로 안다. 코로나로 힘든 이웃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사회적인 나눔은 20년이 넘었다고 한다. 그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2001년 기부를 위한 통장을 개설했다. 박 대표는 이후 기부 통장이 21번이나 교체될 때까지 나눔을 실천했다. 초창기에는 매월 100여만 원 정도를 기부했는데, 최근에는 매월 700만 원 정도의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2019년에는 50년 전 고인이 아버지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아버지(故 박태조)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 대표는 1979년 미광전업사를 설립해 국내 최대 전기자재 회사로 키웠다. 2011년엔 모범납세자로 경제부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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