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중환자 내달 2일 1000명…최대 2500명 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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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에 코로나19 중환자 수가 1000명에서 최대 25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기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3월 2일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명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있다”며 “그날쯤 중환자 수는 1000명에서 2500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9831명을 기록한 18일 서울 송파구청 기획상황실 모니터에 신규 확진자 수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9831명을 기록한 18일 서울 송파구청 기획상황실 모니터에 신규 확진자 수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대로 급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말부터 200명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증가세로 전환해 300명대 후반까지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85명이다. 지난 14일부터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다만 당국은 최대 예상치에 달하는 중증 환자가 나오더라도 현재 의료대응 체계 내에서 감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통제관은 “2천명 정도는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2천500명까지도 (감당)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9.4%(2651개 중 779개 사용)로 전날(28.5%)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1872개 남아있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1.2%(3116개 중 1596개 사용),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43.5%(1만9985개 중 8684개 사용)다.

당국은 의료대응 체계 여력이 충분히 남은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유지하는 기간에 유행 정점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다수의 민간 전문가들이 (1∼2주 후인) 2월 말 또는 3월 초에 정점이 될 거라는 예측 모형을 제시하고 있는데, 정부도 이번 거리두기 3주 기간에 정점을 형성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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