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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혜경, 복집 318만원 이어 5개 식당서 170만원 법카 썼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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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이 "경기도 감사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부의 업무추진비 유용이 뻔히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이 후보 선대위와 함께 대처 방안을 상의하느라 분주할 것 같아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 절차 2탄을 대신 진행해 드린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제보자(경기도 7급 공무원)는 수내동 자택 부근 식당 여러 곳으로부터 소고기, 초밥, 능이백숙, 중식, 베트남 음식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구입하여 배달했던 사실을 폭로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중앙포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중앙포토]

그는 "공개된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2021년 2월부터 10월까지 A축산, B능이백숙, C초밥, D중화요리, E베트남음식점에서 법인카드로 15회, 170만 원을 결제한 사실이 새로이 드러났다"며 "복집에서 결제된 318만원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공금 유용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5개 음식점 모두 경기도청과는 왕복 1시간이 넘게 걸려,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담회를 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 이재명 후보 자택 근처로서 제보자가 직접 배달한 적이 있는 식당들이기도 하다. 총무과, 지역정책과, 일자리경제정책과 등 10개 과의 법인카드가 동원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보자의 증언이 있고, 카드 결제한 내역이 복집 318만 원, 5개 음식점 170만 원 등 488만 원에 이른다"며 "시간을 끌 이유가 전혀 없고 즉시 고발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김혜경씨는 국민 앞에서 수사와 감사에 협조하겠다고 엄숙히 약속했다. 감사실의 질의응답에는 성실히 응하겠다는 뜻"이라며 "경기도 감사실은 국민을 대신해 김혜경 씨에게 3가지만 서면으로 질의해 달라. 서면 질의서도 대신 만들어드렸으니 발송만 해 주시면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첫째 김씨는 공무원에게 음식을 배달시킨 사실은 인정하는가. 둘째 초밥 10인분 등 다수의 음식은 누구와 함께 먹었는가. 셋째 제보자의 녹취록에도 나와 있듯이 음식 배달은 예전부터 지속되어 온 일이다. 이재명 후보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배 모 씨의 경우 성남시, 경기도에서 11년간 근무했다. 법인카드로 음식을 계속 배달시키는데, 예산의 최종 집행권자인 이재명 후보가 모를 수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민주당 "가짜뉴스 살포도 모자라 마구잡이식 비방전에 올인" 

이와 관련해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수영 의원 등 국민의힘이 가짜뉴스 살포도 모자라 마구잡이식 비방전에 올인하고 있다"며 "익명 제보를 핑계로 법인카드 7개 운운하지만, 정작 박 의원의 고발 내용은 온통 '카더라'식 추측뿐"이라고 반박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단체장 이동 경로 상에 있는 여러 업무추진비 사용은 일상다반사이다. 너무나 당연한 사안을 이상한 것으로 만들려고 억지로 시비를 건다. 뭐가 두려워서 직접 고발하지 않고 슬그머니 경기도 감사실에 미루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표심잡기가 급하다고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선전 유포는 용납될 수 없다"며 "상습조작에 나선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습관적 비방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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