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갑자기 증상 악화땐 어떻게 하나…달라진 재택치료 총정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 마련된 재택치료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직원들이 의료상담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 마련된 재택치료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직원들이 의료상담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10일부터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특성에 맞춘 새로운 방역ㆍ재택치료 체계 개편안이 도입됐다. 하지만 준비 기간이 사흘로 짧았던 데다 각종 정책이 연달아 쏟아지면서 현장에선 “도대체 확진되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는 시민들의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다. 현장의 혼란을 고려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재택치료 개편 방안 설명회’를 통해 세부 지침을 안내했다. 지난 3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검사ㆍ진단 체계 개편안에 더해 이날 설명회에서 나온 문답을 재구성해 코로나19 검사부터 진단, 재택치료 시 행동 요령을 순서대로 정리했다.

Q.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 어디로 가야 하나

① 고위험군→PCR 검사
코로나19 검사는 고위험군과 일반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고위험군은 ▶60세 이상 ▶역학적 연관자(밀접접촉자 등 명시된 보건소 문자 필요)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종사자 ▶자가검사키트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다. 이들은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에 방문하면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② 일반군→신속항원검사
고위험군을 제외한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무료 검사를 원하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임시 선별검사소에 가면 된다. 스스로 콧속에 면봉을 넣어 검사하는 자가검사라 상대적으로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15분이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바로 PCR 검사 부스로 이동해 추가 검사를 받는다.

③ 유증상자→동네 병ㆍ의원 진료 가능
만약 감기 증상인지 코로나 증상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병원 진료를 받고 싶다면 정부가 지정한 동네 병ㆍ의원에 방문하면 된다. 신속항원검사비는 무료지만 진료비 5000원은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방문 가능한 병ㆍ의원 리스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웹사이트에 공개돼 있다.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과 ‘호흡기전담클리닉’ 중 골라 사전 예약 후 이용하면 된다. 여기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게 되는데 이때는 의료인이 검사를 하는 만큼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하는 것보다 정확도가 높다. 양성이 나올 경우 해당 병원 혹은 동네 보건소 등에서 PCR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https://www.hira.or.kr/main.do

Q.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코로나19 재택치료 전화상담·처방 의료기관.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코로나19 재택치료 전화상담·처방 의료기관.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① 확진 통보 및 역학조사→보건소에서 안내
PCR 검사 양성 시 보건소가 확진 사실을 통보한다. 보건소는 문자나 전화 상담을 통해 확진자의 현재 증상, 기저질환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재택치료 절차를 안내한다. 예전엔 역학조사관이 동선 조사를 했지만, 확진자가 직접 온라인 설문조사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온라인 조사가 어려운 경우만 보건소 직원이 전화로 조사한다. 이렇게 취합한 확진자 정보를 통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코로나19 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등에 입원ㆍ입소하게 된다.

② 재택치료 대상→집중관리군ㆍ일반관리군
대부분의 경증ㆍ무증상 확진자는 재택치료에 들어간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두 그룹으로 나뉜다. 집중관리군은 고위험군으로, 보건소에서 관리 병·의원을 지정해준다. 이후 의료진이 하루 2번 전화로 환자 상태를 확인한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자 (50대 이상 기저질환자ㆍ면역저하자) 중 지자체가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이들이다. 이들에겐 체온계와 산소포화도 측정기,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해열제가 들어간 5종 키트도 제공된다.

그 외에는 일반관리군으로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7일간 격리해야 하지만, 의료기관이 몸 상태 확인을 하지 않는다. 키트도 제공되지 않는다. 확진 시 체온계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와 종합감기약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소아용 키트(해열제, 체온계, 종합감기약, 자가검사키트)는 부모가 요구할 경우 지자체에서 지급한다.

Q. 재택격리할 때 몸 상태 어떻게 챙기나

① 평소 건강상태→체온계 활용

10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 재택치료 대비 가정상비약' 꾸러미가 진열돼 있다. 뉴스1

10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 재택치료 대비 가정상비약' 꾸러미가 진열돼 있다. 뉴스1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하루 두 번 정도 체온을 확인하는 게 좋다. 호흡곤란과 식욕부진, 의식저하, 지속적인 흉통, 37.8도 이상의 발열이 72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위험 신호다. 또 산소포화도 측정 시 94% 이하로 떨어지면 입원ㆍ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없다면 산소포화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② 재택치료 중 증상악화→비대면 진료 먼저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져 의료기관의 진료가 필요할 경우 비대면 전화 상담ㆍ처방이 가능하다.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정부가 지정한 동네 병ㆍ의원 등 1900곳이 해당된다. 리스트에 올라오지 않은 병ㆍ의원에서도 의료기관 선택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해줄 수 있어 평소 다니던 병원에 연락을 해보는 것도 좋다. 비대면 전화 상담은 1일 1회 권장된다. 11세 이하 소아는 1일 2회 가능하다. 진찰료에 대한 본인 부담금은 발생하지 않으며, 이는 권장 횟수를 초과해도 마찬가지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https://www.hira.or.kr/main.do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 전화 상담·처방 가능 의료기관 안내)

③ 동네 병·의원 연락 안 되면→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만약 동네 병·의원을 통한 전화 상담ㆍ처방이 어렵다면 광역자치단체별로 개설된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145곳에서 상담ㆍ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곳은 24시간 운영된다.

④ 진료 후 처방된 약 배달→동거가족 혹은 보건소 통해
전화 상담에서 약 처방을 받았다면 지정된 약국에서 동거가족이 수령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독거노인 등 수령이 어려운 경우 담당 약국이 의약품을 수령할 수 있는 대리인을 확인한 후 전달하게 된다. 지정 약국 명단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 관련 의약품일 경우 무료로 지원된다.

⑤ 대면 진료→외래진료센터 이용
만약 동네 병ㆍ의원을 통해 전화 상담을 한 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이때 확진자는 해당 동네 병ㆍ의원이 아닌 전국에 마련된 70곳의 단기 외래진료센터로 연락해 방문해야 한다. 외래센터에선 간단한 처치뿐 아니라 입원 치료가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외래진료센터 리스트도 10~11일 중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는 즉시 119로 연락해야 한다.

Q. 재택치료 시 격리 기간ㆍ동거가족은 어떻게 해야?

10일 오후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음압병실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이 음압병실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① 확진자→격리 7일ㆍ자동 해제
확진자의 경우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 차 자정에 격리가 해제된다. 해제 전 PCR 검사를 할 필요가 없으며 일반관리군의 경우 따로 보건소 통보 없이 자동해제된다. 다만 격리해제 후 3일간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 요양병원 등 취약 시설 방문도 자제해야 한다.

② 동거인→미접종시 7일 격리 동일
동거인 중 백신 접종완료자(2차 접종 후 14∼90일 또는 3차 접종자)라면 격리할 필요가 없다. 확진자와 동선을 분리하고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하되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보건소에 연락하면 된다. 하지만 백신 미접종자라면 확진자와 함께 7일간 격리된다. 시점은 확진자의 격리일과 동일하다. 다만 격리해제 전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한다. GPS 기반 자가격리앱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격리 위반 시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고발조치될 수 있다. 가족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 시 추가 확진자만 격리하며 그 외 가족은 추가 격리되지 않는다.

③ 생필품 구매→동거가족 통해
확진자의 동거인은 식료품 구매, 의약품 구매ㆍ수령 등 필수적 목적 외출이 허용된다. 자가검사키트가 있다면 음성을 확인하고 외출하는 것을 권고한다. 또 생필품이나 자가검사키트는 온라인으로 우선 구매하는 것을 권고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