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CJ대한통운 노조 본사 점거...노조원 200여명 진입에 유리문 파손도

중앙일보

입력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이 1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본사 직원 일부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노조원이 본사 건물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유리 출입문이 파손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노조원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출입문이 파손됐고 진입을 막는 보안요원 등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은 본사 로비와 사무실 3층과 4층을 점거했다. 이번 점거로 CJ대한통운 본사는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노조원의 사무실 점거로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무실을 드나드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해 연말부터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달부터 CJ대한통운 본사에 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택배 기사는 일반 사업자로 각 지점과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본사가 대화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택배 기사가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본사가 아닌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대화에 직접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본부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이 대화에 일절 응하지 않으면서 사태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택배노조의 불법적인 점거 및 집단적 폭력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즉각 퇴거 및 책임자 사퇴 등을 요구한다”며 “비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자 모두에 대한 형사적, 민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