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수가 잡았는데, 헝가리에 페널티" 외신도 판정 논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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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선수 런쯔웨이가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남자 1000m에서 우승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위로 들어왔지만 실격당해 당황한 모습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 [AP=연합뉴스]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위로 들어왔지만 실격당해 당황한 모습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 [AP=연합뉴스]

런쯔웨이는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1위로 들어온 리우 샤오린 산도르(헝가리)가 2번의 페널티로 옐로카드를 받아 실격됐다. 그로 인해 런쯔웨이가 우승자가 됐다. 3위였던 리원룽은 은메달을 따게 됐다. 동메달은 4위였던 리우 샤오린의 동생 리우 샤오앙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AP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결승전"이라면서 "리우는 레이스 후반 선두를 달리던 런쯔웨이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런쯔웨이는 리우를 붙잡았다. 그런데 심판은 리우에게 페널티를 줬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런쯔웨이와 리우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는데, 런쯔웨이가 리우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심판은 리우가 먼저 런쯔웨이를 닿았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혼돈의 1000m에서 런쯔웨이가 우승하면서 혼성 계주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우 형제는 아버지가 중국인이며 어머니가 헝가리인이다.

준결승에선 한국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황대헌은 준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은 황대헌이 레인에 늦게 진입했다고 판정했다. 황대헌이 실격하면서 2, 3위로 들어온 런쯔웨이와 리원중(중국)이 1, 2위로 결승에 올랐다.

이준서는 준결승전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추월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됐다. 이준서의 탈락으로 뒤에 들어온 우다징(중국)이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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