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이준서 탈락 덕본 中선수들, 금·은메달 쓸어갔다

중앙일보

입력 2022.02.07 23:08

업데이트 2022.02.07 23:21

준결승 레이스에서 중국 선수 2명을 동시에 추월하는 황대헌. [연합뉴스]

준결승 레이스에서 중국 선수 2명을 동시에 추월하는 황대헌. [연합뉴스]

'충격'과 '황당' 외 다른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 결과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황대헌(강원도청)과 기대주 이준서(한국체대)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200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황대헌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에서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초반 3위였던 황대헌은 4바퀴를 남기고 날카롭게 인코스를 파고들어 중국 런쯔웨이와 리원룽을 동시에 제쳤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세계 기록과 올림픽 기록 동시 보유자다운 레이스였다. 선두로 올라선 황대헌은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황대헌은 얼마 후 실격 처리됐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황대헌이 선두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고 탈락했다. 대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리원룽은 2위로 올라가 런쯔웨이와 함께 결승에 직행했다.

황대헌의 탈락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했다. 이어진 준결승 2조에 출전한 이준서도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이준서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심판은 이준서가 경기 도중 헝가리 리우 샤오앙과 접촉했고, 그 과정에서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고 판정했다. 이준서가 실격으로 탈락하는 대신 중국 3위였던 우다징이 2위로 올라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2명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충격 탈락하고, 이들을 대신해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오르는 황당한 결과가 단 두 차례 레이스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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