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에 한집 갇힌 소개팅 남녀…한달뒤 "결혼합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사랑이 싹 띄웠다. [사진 SCMP]

중국에서 한 남녀가 소개팅 와중 코로나19 봉쇄로 함께 갇히게 됐다가 결국 약혼까지 하게 된 사연을 AFP통신·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 출신인 자오 샤오칭(28)은 지난 12월 중순 타지역에 거주하는 남성 자오 페이(28)와 그의 자택에서 데이트하던 도중 코로나19 봉쇄 명령으로 갇히게 되면서 예상치못한 동거가 시작됐다.

두 사람은 가족을 통해 서로 소개받았다. 자오 샤오칭은 처음에 사진만 봤을 땐 자오 페이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봉쇄는 한 달 넘게 지속됐고 봉쇄 동안 두 남녀는 서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고 결국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 자오 샤오칭은 “봉쇄 기간 동안 자오 페이의 집에 머물면서 사과를 실시간방송으로 팔아야 했지만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항상 곁에 있었다. 자오 페이는 책임감이 있고 사려 깊다”며 사랑에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인연은 내가 2021년에 거둔 가장 큰 수확”이라며 “이 특별한 인연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충동적인 결정이 되지 않기 위해 6개월 후 결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함께 사과 판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