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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공약…"세출 구조조정으로 재원 마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해 12월 20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OP(관측소)를 찾아 손식 사단장의 설명을 들으며 전방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해 12월 20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백골부대 OP(관측소)를 찾아 손식 사단장의 설명을 들으며 전방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국방의 의무를 희생만이 아닌 존중으로 대할 것"이라며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을 보장하는 등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올해 기준 병장 월급은 약 67만원으로, 이를 3배로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는 젊은 청년들의 헌신에 국가가 답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병사들은 국가에 대한 의무로 자신들의 시간과 삶을 국가에 바치고 있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이 불가피할 때 그 희생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제대로 설계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역할이고 역량"이라고 적었다. 군 복무 중 최저임금을 보장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 지원하고,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원은 기존 다른 예산을 삭감하는 등 세출 구조조정을 위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1조원이 소요된다.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지금보다 5.1조원이 더 필요하다"며 "지난 4년간 한 해 예산이 무려 200조원 넘게 늘었음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곳에 쓴 예산을 삭감하고, 흘러가지 말아야 할 곳에 흘러간 혈세를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줄짜리 공약' 시리즈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우는 등 최근 지지율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이대남(20대 남성)의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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