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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10곳 중 9곳 “올해 통상환경,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

중앙일보

입력

12월 1일 부산 남구 감만두부에서 수출용 컨테이너 선박에 선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2월 1일 부산 남구 감만두부에서 수출용 컨테이너 선박에 선적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통상환경이 지난해와 비교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7∼22일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통상환경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5.7%가 ‘지난해와 비슷’(55.0%)하거나 ‘더 어려워질 것’(30.7%)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통상환경이 ‘지난해 대비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전체의 14.3%에 그쳤다.

통상환경 악화 원인으로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 지속’(49.7%), ‘물류난’(19.7%), ‘원자재값 상승’(10.4%) 등을 꼽았다.

코로나 팬데믹 회복 예상시기는 37.3%가 ‘2년 내’, 33.3%가 ‘1년 내’라고 대답해 조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들의 대응 전략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대체 및 보완’(40.6%)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신규시장 진출’(31.3%), ‘선진기술 확보’(14.7%), ‘환경·기후 이슈 대응’(6.7%) ‘디지털 전환’(4.7%) 등이 거론됐다.

올해 기업들이 정부에 기대하는 통상정책으로는 ‘공급망 불안정 대응 및 경제안보 강화’(50.3%)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그 다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등 기존 협정 활용 강화’(28.0%),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따른 대응 정책’(9.3%), ‘신규 지역 경제협의체 참여 증대’(7.3%), ‘노동·환경·디지털 협정 등 신통상규범에의 참여 및 적극 대응’(5.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정부가 최근 공식화한 CPTPP 가입 추진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업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PTPP 가입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 기업의 74.7%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불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은 21.0%였다.

추정화 대한상의 구주통상팀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지속과 세계 패권 경쟁 심화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세우며 선전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규 다자무역협정 참여를 철저하게 준비해 기업 보호책을 마련하고, 기존 협정을 더 영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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