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등 만5천명 시위/보라매공원 집회후/경찰저지로 곳곳서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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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대협소속 대학생 5천여명과 시민 등 1만5천여명은 13일오후 서울 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보안사 민간사찰규탄 및 군정청산 국민대회」를 마친뒤 도심으로 진출하기 위해 가두행진을 벌이다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이들은 오후6시쯤부터 보라매공원 정문∼대방천∼대방3거리 해군회관앞까지 도로를 점거한채 가두행진을 벌이다 경찰이 대방3거리에서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오후6시50분부터 화염병 2백여개ㆍ돌 등을 던지며 30여분간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오후7시30분쯤 경찰에 밀린 일부 시위대는 노량진과 대방동일대로 흩어져 『해체 보안사』 『타도 노태우』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가량 숨바꼭질 시위를 계속했고 해군회관앞에 남아있던 시위대 5천여명은 보안사 민간인 사찰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다 오후8시30분쯤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경찰은 시위진압 과정에서 모두 2백여명을 연행,철야조사를 벌였으며 화염병 1백40개와 1ℓ들이 신나통 9개,유인물 3천4백여장을 압수했다.
이날 시위로 노량진∼영등포 구간의 교통이 오후6시30분쯤부터 3시간동안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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