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05층 텅텅 비어있다" 세계 최악의 건물 꼽힌 '北류경호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류경호텔. AP=연합뉴스

북한 류경호텔. AP=연합뉴스

외신이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고 비싼 건축물로 북한의 류경호텔을 꼽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고 비싼 건축물’을 소개했다.

많은 건설비용을 들여 한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터무니없는 유지비용과 낮은 실용성으로 악명 높은 전세계 건물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국회의사당’, 스페인 베니돔의 ‘인템포 아파트’,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경기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 섬 다리’, 중국 둥관의 ‘뉴 사우스 차이나 몰’ 등과 함께 북한 평양의 ‘류경 호텔’이 꼽혔다.

데일리메일은 “건축용 하얀코끼리(대규모 행사 이후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막상 활용도가 없어 쓸모 없어진 시설물)의 대부는 아마 곧 개장할 북한의 ‘류경호텔’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05층 모두가 비어있는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텅텅 비어있는’ 건물일 것”이라며 “또 피라미드 모양의 구조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에 있다는 이유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건물에는 북한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의 수와 맞먹는 총 3000여개의 방을 자랑한다.

1987년 건설이 시작돼 1992년에 지금의 높이를 완성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건설업자 오라스콤 그룹이 16년동안 공사를 중단한 이후 2008년에 들어 공사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북한이 이 류경호텔을 최종적으로 완공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해당하는 20억 달러(약 2조3750억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외신은 예상했다.

류경호텔. 평양 노동신문=뉴스1

류경호텔. 평양 노동신문=뉴스1

한편 평양의 류경호텔은 지난 달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 신문에 등장하기도 했다.

올 연말 성과 결산을 앞둔 북한은 105층 높이 평양 류경호텔 건물 조명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란 문구를 연출하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기조와 애민정신을 부각하고 사상 선전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