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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줄감염, 2000편 날개 꺾였다…항공사 '크리스마스 악몽'

중앙일보

입력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하츠필드잭슨국제공항의 항공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하츠필드잭슨국제공항의 항공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글로벌 항공사 일부 승무원까지 감염이 확인된 가운데,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전세계 항공사들의 비행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등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 20분까지 전 세계에서 2058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항공사별로는 중국 동방항공이 474편을 취소해 1위에 올랐다. 그 뒤는 188편을 취소한 중국국제항공공사(에어차이나)가 차지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170편, 델타항공이 138편 등을 취소했다.

세계적으로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사태를 맞음에 따라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맞아 비행기를 이용하려던 승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미국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해 직원 부족이 발생해, 상당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주 전국에 걸친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은 비행기를 운항하는 항공 승무원에게 직접적 영향을 줬다"며 "이 결과 유감스럽게도 일부 비행편을 취소해야 했고, 영향을 받는 고객들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은 이날 조종사들의 병가가 증가했다면서 미국행 등 대서양을 건너는 비행기 수십편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항공사 협의체이자 로비단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오미크론 변이 증가로 업계의 인력난이 심해지고 운항이 크게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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