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선대위 떠난 이준석, 9년전 '朴 루돌프 머리띠' 사진 올린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012년 12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박 후보가 청년유세지원단 '빨간운동화' 단원으로부터 사슴뿔 머리띠를 선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중앙포토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012년 12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박 후보가 청년유세지원단 '빨간운동화' 단원으로부터 사슴뿔 머리띠를 선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중앙포토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물러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썼던 '루돌프 머리띠' 사진을 올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사진은 이 대표가 2012년 12월 21일 페이스북에 공유한 것으로, 당시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마지막 광화문 유세 때 청년들과 노래 부르시면서 썼던 것이다.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퇴임하실 때 다시 선물해야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선대위 사퇴를 발표한 직후 이 사진을 다시 올린 이유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22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방금 통화해서 머리띠 사진을 왜 올렸는지 물어봤다고 언급하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을 때 다시 돌려주겠다는 취지였고, 지금도 본인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대표가) 선대위로 돌아갈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는 뜻인가'라고 질문하자 김 실장은 "당대표의 최대 임무는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선대위 사퇴를 발표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9년 전 사진을 다시 공유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선대위 사퇴를 발표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9년 전 사진을 다시 공유했다. [페이스북 캡처]

또 김 실장은 전날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복어 믹서기' 얘기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어제 기자회견 끝내고 많은 이런 저런 얘기 많이 했다. (이 대표가) 복요리를 할 때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데 복어를 갈아버린 상황이 됐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라며 "우리 당의 승리전략이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봤듯이 2030대와 6070대 연합에 의해서 이른바 세대포위론을 펼쳐야 하는데, 그 자체가 어렵게 됐다는 취지의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