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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李·尹,경제 유튜브 나란히 출동…‘동학개미’ 공략한다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달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안내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달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안내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_경제의 신과 함께(이하 삼프로TV)’에 나란히 출연한다. 삼프로TV는 이른바 ‘동학개미’에게 인지도가 높은 금융·투자 관련 채널로 162만명이 구독 중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17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최근 1시간 가량의 삼프로TV 사전 녹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 역시 “출연을 확정 짓고 녹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나 본인의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TV’가 아닌 다른 채널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의 경우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와이스트릿’ 이후 두 번째 유튜브 나들이다. 삼프로TV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경제 공약에 대해 알 기회가 부족하다’는 우리의 기획 의도에 두 후보 측도 공감해 출연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기성 언론이 아닌 유튜브 채널에 두 후보가 동반 출연하는 건 이례적이다. 유튜브가 그만큼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됐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경제·금융·부동산 정책 홍보가 2030세대에게 먹힐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 모두 2030세대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편이다.

이 후보는 최근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며 “주가지수 5000 시대를 열 것”이라거나 “투자할 기회가 공평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상대적으로 주식 분야에 대한 발언 빈도가 낮은 윤 후보와는 차별화된 모양새다.

반면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적극 부각하고 있다. 틈날 때마다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켜 세금 폭탄 만들었다”거나 “물량 공급을 너무 틀어쥐어 부동산 가격 폭등이 나타났다”고 맹비난하고 있다.2030은 부동산 실정에 실망 강도가 특히 큰 세대로 꼽힌다.

삼프로TV 관계자는 “두 후보들이 출연하는 영상을 통해 자본 시장,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등의 큰 주제부터 주식이나 코인에 관련한 후보들의 생각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화는 진행자와 후보가 대담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영상은 다음 주께 공개할 예정이다. 삼프로TV 관계자는 “공정성을 견지하기 위해 같은 일시에 비슷한 분량의 영상을 업로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초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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