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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에 '물의 축복'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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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김 소장은 "정수시설 설치 이전 씨엠립 주민들은 오염된 물을 그대로 마셔 많은 사람이 배앓이나 식중독으로 고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캄보디아의 환경 개선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유엔 재원으로 운영되는 국제환경연구소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이 연구소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환경 개선이 주요 임무다. 씨엠립 지역을 우선 지목해 지원하게 된 것은 관광 도시이면서도 수질이 심하게 오염돼 먹을 물 구하기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씨엠립에 내년 개교 예정인 AIU 대학의 학과 중 환경위생학과의 설치도 주도하고 있다. 우선 김 소장이 소속해 있는 광주과기원 환경학과에서 교체하는 장비 중 쓸 만한 것들을 모아 가지고 갈 예정이다.

그는 현지에서 생수를 만들어 팔아 AIU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도 마련 중이다. 앙코르와트 유적을 찾는 관광객은 한국인 20만 명을 포함, 연간 120만 명 수준. 이들은 현지에서 프랑스산 등 수입 생수를 주로 사 마신다. 광주과기원과 두산중공업 등이 나서 만든 생수라면 한국인들이 믿고 살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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