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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르헨티나 염호에 1조 투자해 수산화리튬 생산

중앙일보

입력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시험장. [사진 포스코]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시험장. [사진 포스코]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수산화리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의 염수리튬으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투자 사업이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수산화리튬은 최근 수요가 늘고, 가격도 상승 중이다.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은 연산 2만5000t 규모로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후 같은 규모의 2단계 증설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인프라 투자와 운전자금 등에 쓰일 투자비는 약 8억3000만 달러(약 1조원)로 포스코아르헨티나에 증자하는 방식이다. 수산화리튬 2만5000t은 전기차 약 60만대분에 들어가는 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산화리튬 상용화 생산 투자로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염수·광석·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올라운드 리튬 생산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

수산화리튬의 원료는 아르헨티나 염호처럼 물에 용해된 염수리튬과 광산에서 채취하는 광석리튬으로 나뉜다. 포스코는 포스코리튬솔루션을 통해 2023년 전남 광양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해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다.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한 포스코는 데모플랜트(시범생산공장)를 1년 이상 가동하며 리튬 생산 노하우를 쌓았다. 또 아르헨티나 염호의 리튬 매장량은 지난해 탐사에서 인수 당시보다 6배 증가한 1350만t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광석·염수·폐배터리를 기반으로 2025년 연간 11만t, 2030년까지 22만t의 리튬 생산 능력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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