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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재명과 윤석열, 차이 없어졌다…단일화 하시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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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미래의숲 1차포럼 '위기의 대학, 공유경제를 만나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미래의숲 1차포럼 '위기의 대학, 공유경제를 만나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이제는 두 후보의 차이가 없어졌다. 노선의 완벽한 일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1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후보가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병존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공과가 병존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 후보들이 권력을 찬탈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학살자의 공과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국가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얄팍하게 표를 구하는 아주 위험천만한 포퓰리즘"이라며 " 나라를 찬탈하고 학살한 사람한테서 뭘 배울 수 있다든지 그거를 어떤 정책이나 어떤 행위에 대해서 재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전두환을 재평가하고 다주택 집부자들 세금을 깎아주는 데 심력을 다하고 탈원전 정책도 폐기하는데 실용주의라고 할 수 없다"며 "이제 두 후보의 차이가 없어졌다. 노선이 완벽하게 일치했다. 두 분이 단일화하시는 것이 국민들 혼란을 줄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용주의나 중도 확장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 지도자는 뚜렷한 철학과 비전을 갖춰야 하고 그 일관성이 전제돼야 실용도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광주 가서는 다른 소리하고 또 대구·경북(TK) 가서는 다른 소리하고 이렇게 두 얼굴 가진 후보에 대해서 누가 신뢰하겠냐"고 했다.

이 후보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검토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부동산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이 한두 명이냐. 집을 많이 가진 분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것보다 지금 매월 50만원, 70만원씩 월세 내야 하는 청년들 짐을 덜어주는 게 더 급한 일"이라며 "집 없는 44%의 주거 안정을 어떻게 도모할 것인가를 갖고 머리를 맞대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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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전두환도 공과(功過)가 공존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며 "그러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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