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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모 선거냐"…권인숙 "김건희 문고리 권력, 검증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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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에 대해 “대통령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고리 권력’으로서 김씨에 대한 공적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모 논쟁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8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국모(國母)를 선거하는 건 아니잖나”라며 “일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데 왜 그렇게 그분들 배우자들을 갖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정치와 관련된 여성들의 과거 이력에 대해 가십성 폭로가 이어지는 것은 문제고, 기본적인 사생활과 존엄성은 보호돼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김씨의 경우는 사생활 검증의 차원을 완전히 벗어났다”며 “오히려 그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허위 이력 기재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계속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 검증할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국모를 뽑는 시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미 지난 박근혜 정부를 통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국정을 무참하게 농단한 결과를 경험했다”라며 “김씨는 단순한 여성이 아니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위원장과 윤 후보 사이 갈등을 봉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로, 그 어느 정치인보다 막후에서 정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무엇으로 불렸는지 궁금하지 않지만, 대통령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고리 권력으로서 김씨에 대한 공적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죄를 지었다면 죗값은 누구나 치러야 하는 것도 법치국가의 최소기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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