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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습격 “영화속 고담시 같아” “저감조치는 미봉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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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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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전국을 덮은 미세먼지에 짙은 안개까지 뒤엉키는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야가 답답했습니다. 20일 오후 1시 기준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모두 ㎥당 100㎍ 이상으로 평소의 최고 다섯 배 수준까지 뛰면서 ‘매우 나쁨’ 기준인 76을 훌쩍 넘겼습니다. 스모그 현상은 중국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후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국내 오염물질 농도가 이에 더해지며 발생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예보팀은 21일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미세먼지가 유입된 후 전국 평균적으로 19일 밤 10시 미세먼지 수치가 최고지점에 도달했다가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다시 농도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21일 서울·인천·경기·충남·충북 등 5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올 하반기 들어 처음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같은 날 “중국발 대기 환경 악화가 이번 미세먼지 발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차선도 잘 보이지 않아”

“차선이 안 보일 정도로 힘들었어요. 실질적인 가시거리 1.5m 미만.”

“이번 가을 같은 하늘과 공기는 30년, 40년 전에나 있었던 높고 넓은 하늘이었는데. 코로나 전의 회색 하늘 대기 미세먼지로 돌아오네요.”

“비염 환자인데요. 한동안 공기 질이 깨끗해서 살 것 같더니 요 며칠 사이 콧물 때문에 괴롭네요”

# “바람 바뀌기만 기다리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지구의 급속한 환경변화를 인식하여 미세먼지의 원인을 인정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한국이 저감하면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안 날아오나요? 맨날 비상 저감…. 중국엔 언제 항의하시나요?”

“풍향 바뀌어 날아가기만 바라는 인디언 기우제식 미세먼지 대책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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