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44건’ 70대 노인, 코로나 걸려 감옥에서 죽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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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망한 연쇄 강간범 데니스 스몰리(70). [더선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망한 연쇄 강간범 데니스 스몰리(70). [더선 캡처]

45년간 강간‧성추행을 포함해 총 44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영국의 7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사망했다.

현지 시각으로 17일 영국 매체인 ‘더 선’ 보도에 따르면 45년 동안 44건의 성범죄를 통해 수많은 희생자를 만든 데니스 스몰리(70)가 지난 3월 코로나19 감염된 뒤 14일 만에 사망했다.

데니스는 전직 군인이다. 그는 2016년 3월 10대 미성년자를 포함해 총 7명의 여성을 강간하고 4명의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25년형을 선고받고 웨이크필드 감옥에 수감됐다.

그의 성범죄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970년대부터 45년 동안 강간 25건, 아동 성추행‧성폭행 16건, 기타 성범죄와 폭행 등 총 44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그가 성범죄를 저지른 대상 가운데는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여성도 있었다. 또 10년 이상 지속해서 데니스에게 강간과 성 학대를 당한 여성도 있었다.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에서의 판결 청문회가 끝난 후 클레어 휴즈 형사는 “나는 맨체스터에서 일하면서 정말 혐오스러운 사람들을 만나고 불쾌감도 느꼈지만, 데니스는 단연코 그 중 최악”이라며 “그는 많은 어린 소녀들과 여성들의 삶을 앗아갔고, 파괴의 흔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감옥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도소와 보호관찰 옴부즈맨이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데니스는 양성 판정을 받기 몇 주 전부터 감옥을 떠나지 않았다. 감옥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의미다.

이후 상태가 악화했고, 3월 11일 병원으로 옮겨졌다. 데니스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5일 후인 3월 16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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