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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파’ 34세 미국 상원의원 “한·미 역사 이해, 동맹·우정 더 깊게 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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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 주 민주당 상원의원(왼쪽)이 지난 9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을 방문해 주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오소프 의원실]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 주 민주당 상원의원(왼쪽)이 지난 9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을 방문해 주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오소프 의원실]

“우리는 역사에 대해 항상 열려있어야 하고 솔직한 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미국 정계의 샛별 존 오소프(34) 미국 연방 상원의원(조지아주·민주당)이 지난 12일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발언(“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1905년)을 통해 승인했기 때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오소프 의원은 “한·미 양국의 역사관을 서로 이해하는 것은 한·미 동맹은 물론 양국의 우정도 더욱 깊게 할 것”이라며 “한국의 여야 대선 후보들을 만나 보니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때로는 치열하고 거칠 수 있지만, 그것이 건강한 민주주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첫 밀레니얼(1980~2004년 출생자) 세대 상원의원인 그는 지난 20년간 공화당 텃밭이었던 조지아주에서 올해 초 당선됐다.

지난 8일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를 12일 인터뷰했다.

방한 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다 봤다던데.
“한국 역사에 관심이 커서 이해를 돕기 위해 찾아보게 됐다.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도 읽었다. ‘오징어 게임’은 아직 못 봤다.”
6일이나 방한한 이유는.
“올해 1월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첫 방문국이 이스라엘이었고 한국은 두 번째다. 한국이 미국에 그만큼 중요한 국가다. 나는 미 의회에서 한·미 동맹 증진을 주장하는 주요 의원 중 한 명이다. 특히 지역구인 조지아주에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교역 상대국이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통해 일자리 등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는 만큼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에 깊게 빠져보고 싶었다.”
조지아주에 1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최태원 SK 회장 등 경제계의 리더들을 두루 만나 신재생에너지·자동차·반도체·디지털 기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지아주는 특히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데 이를 더 키울 계획이다. 우리 주는 또 미국에서 할리우드 다음으로 큰 영화 제작 기지를 갖고 있다. 한국의 영화·방송 관계자들과 문화산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한국 언론에서 ‘친한파’로 불린다.
“미국이 한국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수십만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는 데 감명받았다. 한국에 도착하던 날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한국의 경제 발전 모습과 인프라, 특히 교통 인프라의 수준과 양에 무척 놀랐다. 한·미 동맹이 더 풍요롭고 깊어질 수 있는 기회들이 내 눈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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