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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수도·전기앱의 ‘비밀’…검침·요금납부·할인까지 되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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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서울 은평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스마트폰에 ‘가스앱’이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검침원을 대면하지 않아도 된다. 요금 납부나 상담 채팅도 할 수 있어 주변에 앱 사용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 노원구로 이사한 주부 B씨는 ‘아리수톡’이란 카카오톡 챗봇(채팅로봇)을 이용했다. B씨가 챗봇에 고객 번호와 이사일 등을 입력하자 수도요금을 즉시 정산할 수 있었다.

돈 되는 비대면 ‘생활 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돈 되는 비대면 ‘생활 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19 이후 가스·수도·전기 등과 관련한 ‘생활앱’이나 챗봇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스앱은 2017년 선보인 이후 누적 사용자 수가 200만 명에 이른다. 에너지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인 에스씨지랩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에 이어 인천도시가스·제주도시가스·JB(옛 중부도시가스) 등이 가스앱을 활용한다. 대륜이엔에스도 조만간 가스앱을 사용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가스앱에서 가스요금을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다. 안전점검이나 관련 기기의 철거·연결, 계량기 점검의 예약도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인 ‘상담톡’에서 24시간 비대면 채팅 상담도 가능하다. 잠금 화면을 밀어 광고를 보거나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 가스요금도 할인받을 수 있다.

박동녘 에스씨지랩 대표는 “가스앱은 고객 피드백(반응)에 대한 빠른 대응, 안정적 서비스 유지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쿠팡·당근마켓보다 높은 고객 만족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앱 중에는 한국전력의 ‘스마트한전’도 있다. ▶전기요금을 조회하고 납부하거나 ▶전기요금 청구서를 이메일이나 모바일로 보내 달라고 신청 또는 변경할 수 있다. 대가족이나 신생아 출산 가구의 전기요금 할인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서울시는 ‘모바일 아리수(서울 수돗물)’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요금을 조회하거나 ▶이사할 때 수도요금을 정산할 수도 있다. 수돗물의 수질 검사나 자가 검침 같은 서비스도 있다.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가까운 음수대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아리수톡은 지난달 5일 선보였다. 김태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오랜 시간 상담 직원과 전화 연결을 기다리거나 (상수도) 사업소에 찾아가지 않아도 쉽게 수돗물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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