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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내일이면' 질문에, 김종인·진중권 "尹 훨씬 유리하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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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거대정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된 가운데 내년 대선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선 판도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신동아가 주최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대담. 인터넷 캡처

신동아가 주최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대담. 인터넷 캡처

김 전 비대위원장은 8일 ‘20대 대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월간지 신동아가 주최한 대담에서 “당장 내일 대선을 치르면 누가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현재 상황에서는 윤이 훨씬 유리하다고 본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현재로써는 (윤이 유리한 게) 당연하다”며 “4개월이나 남았는데”라고 여운을 남겼다.

진행자가 “앞으로 넉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에게 한 두 번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보느냐”라고 되묻자 김 전 비대위원장은 “그럴 가능성도 있다. 과거 2002년 대선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은 상당 기간을 절망적인 상태였다. 마지막에 승리를 쟁취했다. 윤 후보가 현재 유리하다고 해서 내년 3월 9일 같은 결과가 나오리라 방심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총괄선대위원장 맡을까  

김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총괄선대위원장에 거명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은 “아직은 총괄선대위원장 제의도 받은 적이 없고, 윤 후보로부터도 그런 데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 같으면 선거를 책임지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러면 선대위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하는 그림을 제시해야만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스스로 정한 원칙과 기준에 충족돼야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리 사냥꾼’ 경계해야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제까지 여러 차례 대선을 경험해봤는데 대선에 입후보하는 분들을 보면 공식 후보가 되기 전과 공식 후보가 된 다음에 사람이 좀 변하는 성향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캠프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이모여 들어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우후죽순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며 ‘자리 사냥꾼’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어 “혹시나 대통령 되면 무슨 덕을 보지 않을까 (하는) 이런 사람들만 모이게 돼 있다.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잘 선별 못 하면 후보 당선에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당선이 된다 해도 많은 문제 야기한다”고 우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당심에선 상당한 격차로 이겼지만, 일반여론조사를 보면 11%(포인트) 가까이 차이로 졌다. 그러면 그게 뭘 의미하는지 깨닫고 앞으로 본선을 위해 어떤 형태의 선대위 구성을 해가야 할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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