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14년 유인 우주선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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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인도가 2014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7일 "인도가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추진할 적절한 시기가 됐다"며 인도 최초의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인도는 자체 개발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네 번째 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소련.미국.중국 등 세 나라뿐이다.

ISRO 마드하반 나이르 회장은 "벵갈루루에서 인도 최고의 과학자 80명이 모여 논의한 결과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ISRO는 연말까지 이 같은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해 공식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현지 일간지 인디아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인도 최초의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에는 22억 달러(약 2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ISRO는 2014년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뒤 한 걸음 더 나아가 2020년까지 인도인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는 중국의 유인 달 탐사 목표보다 4년 이른 일정이다. 현재 ISRO는 2008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을 쏘아 올리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다. 8300만 달러(약 770억원) 를 들여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달 탐사선은 525㎏의 무게로 달 상공 100㎞ 고도의 극 궤도를 선회하며 달 탐사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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