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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발에서 피가났다"…배현진 "국민은 피눈물 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 때문에 "발에서 피가 났다"고 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이 하루에 소화하는 일정의 두 배로 피눈물이 나도록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탁 비관이 문 대통령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발에서 피가 났다며 생색내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국민들은 그 두배로 발에서 피가 나는 게 아니라 피눈물이 나도록 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어 "국민들은코로나19 위기에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데 천진난만한 말씀"이라며 "청와대 내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닌가 한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에 목을 매면서 유럽 순방을 한다고 한다"며 "빨리 국내 오셔서 경제가 유탄 맞는 일 없도록 중국과 외교적으로 조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또 "최근 중국의 석탄난으로 요소 수출 제한 문제 때문에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뜬금없이 국내 산업과 농업 각 분야에서 국민들이 많은 고통을 겪는다. 심지어 긴급할 때 출동해야 할 소방차도 운행 못 할 비상상황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런 민생에 탁 비서관이 현실 인식을 못 하는 청와대 단면을 보여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7박 9일 순방 일정을 수행하고 있는 탁 비서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여러모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심정"이라며 "오전 10시에 나오셔서 밤 10시간까지 꼬박 12시간을. 이제 일정의 절반이 지났을 뿐인데 발에서 피가 났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영국-헝가리로 이어지는 7박 9일간의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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