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수' 메뉴 개발한 이탈리아 요식업 CEO 별세

딸기 티라미수. 중앙포토

디저트 '티라미수'(tiramisu) 메뉴를 처음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인 아도 캄페올이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언론은 1일(현지시간) 카페올이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주 도시 트레비소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떴다고 전했다. 카페올은 커피향이 나는 부드러운 디저트 티라미수를 처음 선보인 식당 운영주로 유명하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저트인 티라미수는 그가 트레비소에서 운영하던 음식점 '알레 베케리에'가 1970년대에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이 때문에 카페올은 이탈리아에서 '티라미수의 아버지'로 불린다.

티라미수는 계란 노른자와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고 커피 향이 베인 비스킷과 코코아 파우더를 얹어 완성하는 디저트다. 캄페올의 아내와 식당 셰프가 조리 과정에서 우연히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늘날에는 전세계로 널리 퍼져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캄페올의 별세 소식을 들은 루카 차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글을 남겼다. 그는 "직감과 상상력의 산물인 티라미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가운데 하나"라며 "트레비소가 '요식업 스타' 가운데 한 명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다만 요식업계 일각에서는 티라미수 메뉴가 실제 어디서, 어떻게 처음 개발됐는지 불명확하다는 반박도 나온다. 캄페올 부부는 지난 50여년간 티라미수 제조와 관련한 저작권을 한 번도 주장하지 않았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