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건강한 가족] 요로결석 재발률 높다는 사실, 30~50대 절반이 모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학계 리포트-대한비뇨의학회 설문조사

 요로결석이 재발이 높은 질환이지만 이에 대한 인지도는 절반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요로결석은 신장·요관·방광 등 요로계에 돌(요석)이 생성돼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초래되고, 그 결과 격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신부전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치료 후에도 1년에 7%씩 재발해 10년 이내에 평균 약 50%의 환자에게서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최근 국내 3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6%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본인이 직접 요로결석을 앓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도 31%는 요로결석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또한 요로결석이 7~9월에 빈번하게 발행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지도는 42.6%로 낮았다. 요로결석은 보통 30~50대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응답자의 39.4%는 요로결석을 노인성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요로결석의 발병은 담석증과는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67.6%는 담석증과 요로결석이 연관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반면에 통풍 환자들은 요로결석이 잘 생기는데,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각각 55.6%에 그쳤다. 또 칼슘 섭취를 제한하면 요로결석 성분의 하나인 수산(옥살산)의 흡수가 증가해 요로결석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만 응답자의 45.5%는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칼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반대로 비타민C 섭취가 과하면 체내 수산칼슘석을 증가시켜 요로결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응답자의 55%는 비타민C를 많이 먹어야 요로결석이 예방된다고 알고 있었다.

백민기(삼성서울병원)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이사는 “최근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 진료 인원은 최근 5년간 9%나 증가했다”며 “옆구리 통증, 복부 통증이나 팽만감, 메스꺼움 혹은 구토, 혈뇨, 발열, 빈뇨, 배뇨통 등 요로결석의 증상이 하나라도 느껴진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로결석의 치료법으로는 작은 요관결석이 자연배출 되도록 지켜보는 기대요법을 비롯해 체외충격파쇄석술, 경성 또는 연성요관 내시경 수술, 경피적신쇄석술, 개복 및 복강경 수술이 있다. 기대요법을 제외하면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연성요관 내시경 수술이 요로결석 치료에 흔히 쓰인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결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분쇄·배출하는 치료법으로 별도의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어 용이하지만 결석이 너무 크거나 단단하면 여러 번 시술해야 한다. 연성요관내시경수술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을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몸 밖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한 번 시술의 치료 성공률이 80~90%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