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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윤희숙 '친정 아버지' 호칭에…김어준 "기만적 표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친정 아버님’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혼을 했는데 친정 아버님이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기만적 표현”이라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유튜브 캡처]

그는 27일 TBS교통방송‘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치인 개인사는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면서도 “싱글인데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친정 아버님이라고 칭하나. 이는 계산된 매우 기만적 표현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결론지었다.

윤 의원은 25일 의원직 사퇴 선언을 하면서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라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의원직 사퇴하고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록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의원직 사퇴하고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록 기자

김어준씨는 “(윤 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해명을 이렇게 했으니 짚어야겠다. 윤 의원 스스로 ‘25년 전 이혼해서 싱글, 자녀도 없다’라고 했다. ‘친정 아버님’, ‘독립 가계’ 이런 표현을 들으면 ‘아 결혼해서 따로 가족, 살림이 있구나’라고 읽힌다”고 했다.

이어 “그럴 경우 ‘친정과 돈 문제가 상당히 분리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마련이다. (윤 의원이) 그런 인상을 주려고 일부러 이런 표현을 쓴 것”이라며 “친정은 시댁이 있을 때 쓰는 표현”이라고 했다.

이혼녀이고, 이혼을 한 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친정아버지라고 표현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김어준씨의 주장이다.

김어준씨는 “윤 의원이 통 크게 남과 다른 그 무엇을 보여주려다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 모든 것이 까발려지게 됐다.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꼴이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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