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백신 내성 변이, 언젠가 생길 것…맞춤형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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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앨버트 보울라 화이자 CEO(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앨버트 보울라 화이자 CEO(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앨버트 보울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내성 변이가 언젠가 나타날 것이라 믿고 있다”며 “그렇지만 화이자는 석 달 안에 특정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변이가 세상에 나타날 때마다, 우리 과학자들은 변이가 우리 백신에 내성이 생겼는지 보기 위해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아직까지 그런 것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변이 가운데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이자가 95일 안에 ‘우려 변이’를 겨냥한 백신을 개발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로셸 월렌스키도 “곧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백신에 내성을 갖게 될 것”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백신은 우리를 심각한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정말 잘 보호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다음 변이가 잠재적으로 현재의 백신에 내성이 생기기까지는 몇단계 남지 않았다는 것이 큰 걱정거리다”라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과 공공보건 관리들은 “현재의 백신을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더 넓은 지역에 접종시킬수록 추후 변이 발생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보울라 CEO는 폭스뉴스에 “화이자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광고하기보다는 전세계적인 백신 수요를 맞추기 위해 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이자 백신은 미 보건당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같은 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정식 승인으로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백신 접종의 열의가 더 커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 직후, 뉴욕시 당국은 올 가을 14만 8000명의 공립학교 교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 발표했고 미 국방부도 모든 미군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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