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문 대통령, ‘이재용 가석방’ 착잡했을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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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착잡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SBS 디지털 오리지널 ‘이슈블라’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가석방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짐작하건대 문 대통령에게 프리핸드(재량권)가 있었다면, 가석방 심사위원회에 가서 입장을 내라고 했다면 가석방 반대 뜻을 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은 소신대로만 할 수 없는 자리이고 경제도 생각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가석방이 결정된 후 ‘찬반 입장을 모두 들었다’는 소회를 밝혔는데 이는 전적으로 문 대통령이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 비판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이 초반에 서두르지 않았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라면서도 “방역이 잘 돼 (백신) 확보가 늦은 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를 얼마나 잘 극복했는지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라며 향후 방역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데 대해 “조금 아쉽다”라며 “지금 제대로 평가받으면 한 50%는 나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치사에서 지지율 40%를 받으면서,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그렇게 된다면 특히 정무수석으로서는 큰 영광이다. 해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된 인사들이 야권 대선주자가 된 상황에 대해선 ”코드인사를 하지 말라고 해서 탕평 인사를 했는데 ‘그게 꼭 답일까’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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