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발전소 공모 546對1…청약금 3조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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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포털 '엠파스'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의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3조원이 몰렸다.

공모 주간사인 한화증권에 따르면 28~29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5백46.18대 1, 청약증거금은 3조2백33억원에 달했다. 공모경쟁률은 이달 들어 실시된 6개 코스닥 기업의 평균 경쟁률이 1천6백70대 1에 못 미치지만 청약증거금은 지난 5월 웹젠 이후 최대 규모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지식발전소의 공모가가 1만4천원으로 다소 높아 경쟁률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많은 돈이 몰렸다"고 말했다.

지식발전소에 이처럼 많은 돈이 몰린 것은 NHN이나 웹젠처럼 등록 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식발전소처럼 검색 포털을 운영하는 NHN의 경우 등록 후 주가상승률이 6백%에 이르렀으며, 게임업체인 웹젠도 4백%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나노하이텍이 3일 연속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지식발전소의 지명도가 높은 것은 장점이지만 인터넷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별로 좋지 않았던 것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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