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윌 "386 간첩사건과 관련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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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미디어윌테크놀로지와 그 모회사인 ㈜미디어윌은 5일 해명자료를 통해 "장민호씨 사건은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장씨 개인 차원의 일"이라고 밝혔다. 장민호씨는 고정간첩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미디어윌은 "당국 조사사실을 안 즉시 10월27일부로 장씨를 해고했다"고 전했다. 또 "당사 회장과 장씨는 2000년 ㈜겜TV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서로 알게 되었을 뿐 그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던 관계"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 보도처럼 두 사람이 모교(성대) 동문이어서 알게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78학번인 회장은 1981년 3월 군에 입대했으며, 장씨는 81년 입학후 1년 뒤 미국으로 건너가 시기적으로 개인적 친분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윌은 "올초 IT에 밝은 전문가를 찾다가 전문성과 객관적인 능력을 인정받던 장씨를 대표로 선임했을 뿐"이라며 "장씨의 이념적 이력, 대외활동 등에 관해서는 일체 아는 바가 없었으며, 그 어떤 조짐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디어윌이 2대 주주로 있는 경인TV 사업 선정과 관련, "장씨는 경인TV 사업은 물론, 미디어윌 계열사에 한 푼의 지분도 갖지 않은 단순한 전문 경영인이었다"고 해명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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