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 덜게 89곳에 우회로 안내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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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책임도 자신이 지게 된다는 점에서 경찰이라는 직업과 마라톤은 닮은꼴입니다."

올해 중앙마라톤의 안전을 총지휘할 이철규(사진) 서울 송파경찰서장의 지론이다. 그는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꿈꾸며 매일 5km씩 꾸준히 달리고 있는 '마라톤 매니어'이기도 하다. 이 서장은 "모든 참가자가 마지막 골인 순간에 이를 때까지 질서 유지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파경찰서는 대회 당일 질서 유지와 교통 관리를 위해 코스 전체를 면밀히 분석, 코스 곳곳에 경찰관 700여 명과 순찰차 및 사이드카 34대를 배치한다. 관내 모범택시 운전기사 100명에게는 자원봉사 협조를 요청해 둔 상태다. 대회 진행 중 교통 혼잡을 대비해 지난주에 이미 행사 개요와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입간판 89개, 현수막 60개를 설치했다.

이 서장은 "교통 통제로 다소 불편이 예상되지만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과시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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