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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암세포만 골라서 죽이는 약물 전달 기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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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연구팀은 전립선 암세포에만 달라붙는 물질인 '리보핵산(RNA) 압타마'를 리보핵산 조각들로 만들었다. 여기에 항암 효과가 뛰어난 독소루비신이라는 항암제를 붙였다. 리보핵산 압타마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길잡이 역할과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싣고 가는 수레 역할을 겸한다. 독소루비신은 기존에 개발된 약물이다. 이렇게 항암제와 약물 운반체를 결합한 것을 환자에게 주사하면, 전립선암 세포만 찾아가 달라붙는다. 그런 뒤 리보핵산 압타마는 녹아 없어지고, 항암제의 약효가 암세포에 작용해 죽인다.

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유방암.위암 등 여러 암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곧 동물 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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