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군 고위장교 쿠데타 가능성”/소 주간지 시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소련의 최고위급 군장교들은 늘어나는 경제ㆍ사회적 혼란을 종식시키고 과거의 권위주의적 통치방식을 복원시키기 위해 쿠데타를 고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2개의 주간지가 12일 시사했다.
과격파 군인들의 단체인 「방패」의 한 지도자는 모스크바 뉴스지에서 『군부지도층은 국가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명백한 계획을 이미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리터러리 가제트의 사회문제담당 편집인 소콜로프는 국가문제를 감안하면 소련사회의 군산복합체적 성격으로 볼때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이 보다 적은 대가를 치르면서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려주게 될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방패」를 지지하는 군관리들은 모스크바 뉴스지를 통해 쿠데타의 명분이 『페레스트로이카는 위기에 처했으며 모험주의자 고르바초프는 국가의 해체와 경제의 와해를 이끌고 있으며 사회주의의 이상을 이미 배반했다』는 식의 내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